모바일웹2011. 5. 9. 08:05

모바일웹스마트폰

 

 

Q 스마트폰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주목받고 있는 모바일웹 개념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A 모바일웹(Mobile Web)은 말 그대로 휴대폰을 포함한 다양한 모바일 단말 환경에서 웹 기반의 서비스를 총칭하는 말로서, 무엇보다 웹 표준 기반이라는 것이 중요합니다. 웹 표준의 적용은 이용자, 제공자로 하여금 서비스의 접근성, 호환성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첫 단추라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이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진 것이 바로 우리의 현실이고 스마트폰 이용 확산의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잠깐 과거를 돌아보면, 예전의 무선인터넷은 열악한 단말 환경과 네트워크 환경으로 인해 웹 표준을 그대로 수용하기 힘든 여건 때문에 WAP(Wireless Application Protocol)과 같은 별도의 마크업과 프로토콜을 사용해왔습니다. WAP은 이통사를 중심으로 최근까지도 이용되어 왔지만, WAP 자체가 웹과 호환이 안되는 문제와 함께 과거 이통사의 폐쇄적인 콘텐츠 서비스 정책(Walled Garden)으로 인해 서비스 이용자에게 큰 불편을 초래해 왔습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해 무선네트워크와 단말 환경이 개선되면서 스마트폰과 같은 고성능 모바일 단말의 등장은 더 이상 과거의 WAP을 필요로 하지 않는 상황을 만들면서 본격적인 유선과 무선이 통합되는 시대를 열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유무선 융복합 서비스의 중심에는 바로 웹이 있었으며 웹2.0과 같은 새로운 개념들과의 접목을 통해 보다 사용자와 서비스 중심적인 무선인터넷 환경으로 발전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최근 아이폰의 보급과 함께 이용자들은 모바일웹의 새로운 경험들을 할 수 있었는데, 초기에는 풀 브라우징 서비스를 통하여 모바일에서 유선 웹의 경험을 만끽했다고 하면, 이제 모바일웹은 위치기반 서비스나 소셜네트워킹 서비스에 기반한 보다 모바일에 최적화된 형태의 서비스로 발전하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또한 최근 HTML5, Device API 등 새로운 표준화 작업의 가세는 모바일웹으로 하여금 향후 더욱 강력한 서비스 기능으로 무장할 수 있게 될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모바일웹 자체가 다양한 서비스를 아우르는 하나의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Q 선도할 핵심원천기술로 우리가 우위를 선점한 또는 선점 가능한 기술을 소개해주시기 바랍니다.
A 사실 모바일 분야는 전 세계적인 스마트폰 열풍과 함께 현재 가장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분야라고 할 수 있으며, 이러한 이유로 우리에겐 큰 위기이자 도전이며 기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동안 웹(Web) 표준 기술에 대해서 단순히 이용자로서 안주해왔던 우리 산업적 현실을 감안할 때 결코 쉬운 문제는 아닐 것으로 판단됩니다. 하지만 지금의 급격한 변화 추세를 감안한다면 미래 서비스의 발전 방향과 추세를 조금 더 빨리 그리고 멀리볼 수 있는 지혜를 바탕으로 관련된 핵심기술연구에 투자해야 할 것입니다. 아마도 모바일 단말을 통해서 새로운 인터넷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 말했던 구글 빈튼써프(Vinton Cerf)의 예언이 이제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모든 서비스가 모바일로 집중되면서 모바일의 이동성(mobility)과 즉시성(immediacy)이 보다 인간친화적인 소셜서비스와의 접목을 통해 빚어내게 될 무한한 서비스 가치의 잠재성,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한 한 차원 높은 모바일 서비스의 활용 등은 향후 어떤 분야의 기술개발에 투자를 해야할 지에 대한 중요한 잣대가 될 것입니다. 또한,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중요한 서비스 영역 중 하나가 바로 생활밀착형 라이프스타일 서비스이며, 최근 모바일에서 다양한 공공정보 기반 서비스가 각광받고 있습니다. 아울러 최근 모바일 기반의 증강현실(AR) 기술과의 접목을 통한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는 보다 편리하고 진보된 형태의 생활 도우미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도 예측됩니다. 다음은 모바일웹 플랫폼에 대한 대응 전략입니다. 전통적으로 하드웨어 중심의 단말 기술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프트웨어 기반의 운영체제와 플랫폼 기술에 약세를 보인 우리나라의 대응 전략은 많은 고민을 만들고 있습니다. 전 세계 모든 사업자와 제조사가 웹 API 기반 모바일 플랫폼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시점에서 더구나 얼마전 결성된 WAC의 향방을 궁금해하는 상황 등을 고려한다면 우리가 미래 모바일 플랫폼 분야의 리더십을 확보하고 적절한 포지셔닝을 위한 중요한 전략 중 하나는 이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표준화 참여와 리더십 확보가 우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Q 최근 아이폰, 안드로이드의 등장으로 모바일웹은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는데, 스마트폰용 모바일웹 기술동향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A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와 같은 스마트폰 플랫폼의 등장은 모바일웹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주는 큰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과거 성능이 낮은 휴대폰과 비효율적인 UI 환경에서 사용 자체가 힘들었던 서비스가 이제 뛰어난 성능과 UI 기술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통해 새롭게 부활되고 있습니다. 특히, 모바일에서도 앞으로는 브라우저 하나만으로 대부분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가장 먼저 모바일OK와 같은 표준 기반의 서비스를 바탕으로 다양한 응용 서비스 제공이 가능합니다. 모바일웹은 비단 브라우저 기반의 응용뿐만이 아니라 Native 응용을 구현하는 과정에서도 API 수준으로 활용 가능한데, 최근 ETRI가 개발한 하이브리드 응용 개발 플랫폼(HyWAI : Hybrid Web Application Interface)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 웹 기반과 앱(App) 기반에 대해서는 그 효율성에 대해서 다소의 논란이 있는데, 아직까지는 웹이 갖는 한계 때문에 서버에 접속해서 응용을 실행시키는 웹 방식 보다는 다운로드해서 내 폰에서 직접 실행하는 앱 기반 응용을 선호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웹 방식으로 가야한다는 국제적인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으며 실제로도 웹 방식이 서비스 제공과 이용 효율성 측면에서 더욱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와 관련된 표준화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다양한 리치웹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HTML5, 웹에서 단말 하드웨어 리소스를 자유롭게 이용하는 Device API 등이 모바일웹과 접목되면 과거에 볼 수 없었던 더욱 강력한 모바일웹 응용 서비스들을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Q 모바일웹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선결되어야 할 점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A 크게 세 가지 정도의 요소를 꼽을 수 있는데, 크게 보면 이용 환경에 대한 개선입니다. 첫째는 비표준 기술 사용을 지양하여 서비스 이용의 접근성을 개선시켜야 한다는 점, 둘째는 마음놓고 무선인터넷 이용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합리적인 요금제 개선, 마지막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무선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네트워크 인프라의 개방적 확충 등이 주요 선결 요건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모바일웹 기술과 표준은 현재 자연스럽게 진화 발전되고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의 경우 기존 유선 웹 환경이 표준을 준수하지 않아서 유선의 웹을 모바일로 전환할 경우 소요되는 비용과 장벽이 크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액티브X와 같은 비표준 콘텐츠 이용 비율이 가히 전 세계에서 최고에 달하는 불명예를 안고 있기도 합니다. 이것은 결국 이용자의 다양한 이용 환경에 대한 선택권을 침해할 뿐만 아니라, 특히 모바일 환경에서는 지원이 불가능하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전자상거래를 위한 공인인증서 이용이 의무화되어 있어 금융감독원의 지침에 따른 공인인증서 사용은 액티브X 플러그인 기술을 불가항력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개선되어야 하는 사항일 것입니다. 관련하여, 최근 방통위를 포함하여 범 정부 차원의 개선방안 검토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요금제를 역시 스마트폰 출시와 함께 이통사는 새로운 요금제 출시하는 등, 많은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전 국민의 보편적 서비스를 고려한다면 지금보다는 더욱 합리적인 요금제 개발을 통한 이용자 확대 노력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무선인터넷 이용망의 선택권을 확대하는 것입니다. 정부도 현재 방안을 강구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예를 들면 3G가 아닌 와이브로나 와이파이 인프라를 보다 개방적으로 확대 제공함으로써 이용자에게 무선인터넷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모바일웹 서비스가 활성화되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와 콘텐츠가 부가가치를 갖도록 하여 이용자와 제공자 모두에게 이익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이용 환경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이 우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Q 애플, 구글과 같은 거대 기업들이 모바일 플랫폼 시장에서 기술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모바일웹에서 플랫폼이 가지는 의미와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한 전망을 듣고 싶습니다.
A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치열한 모바일 플랫폼 전쟁의 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애플 아이폰OS, 구글 안드로이드, MS 윈도우즈 모바일, 노키아 심비안, 림 블랙베리, 팜프리 등을 포함해서 이미 십여 종이 넘는 모바일 플랫폼이 시장에서 경쟁을 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플랫폼의 분열(Fragmentation) 현상 또한 심화되고 있어 향후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특히, 개발자에게는 다양한 플랫폼에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 큰 부담인데, 가령 어떤 개발자에게 모바일 응용에 대한 기발한 아이디어가 있더라도 자신이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은 한 두개로 한정될 수 밖에 없다는 문제가 있으며, 기업의 입장에서도 하나의 모바일 응용 개발 및 보급 시 다양한 플랫폼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추가 개발을 위한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수 밖에 없는 상황들이 존재합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효율적인 방법 중 하나는 개발 환경 자체를 표준화 하는 것입니다. 즉, 응용개발 API를 표준함으로써 특정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은 응용개발이 가능토록 하는 것입니다. 바로 여기서 모바일웹은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데, 특정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는 개발환경을 구현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바로 웹 기반의 API로 통일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개발자는 기존의 HTML, CSS, Javascript만을 가지고 아주 손쉽고 빠르게 과거 복잡했던 모마일 응용 개발이 가능하게 됩니다. 이미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OMTP BONDI나 JIL 그리고 W3C DAP 등이 바로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으며, 다양한 모바일 응용 개발을 위한 웹 기반 API 표준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이러한 표준화 노력은 향후 W3C 표준으로 수렴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또한 WAC(Wholesale App Community) 역시 W3C DAP 표준을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어, 모바일웹 기반 플랫폼은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또한 이러한 플랫폼은 단순히 개발환경을 표준화 하는 것을 넘어서 모바일 플랫폼 자체를 WebOS로 대체하는 날이 올 것으로 예측됩니다. 결국 가까운 미래에 모바일웹은 하나의 플랫폼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승윤 | TTA 웹 PG605 의장, ETRI 

글 출처 | TTA Journal No.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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