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2011. 5. 9. 18:37

애플,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이 잇따라 HTML5(하이퍼텍스트 기술용 언어)를 지원한다고 밝히면서 향후 HTML5 기반의 모바일웹이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모바일 기업들이 HTML5를 채택한 플랫폼과 웹브라우저, 웹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거나 준비중이다.

HTML5는 웹 프로그래밍 언어 HTML(Hyper Text Markup Language)의 최신 규격으로 국제표준화 기구인 W3C에서 지난 2004년부터 제정 작업이 시작돼 지난 2월 실용초안이 발표된 상태다. HTML5는 플래시 등 별도의 플러그인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파일을 재생할 수 있으며 다양한 애니메이션 효과를 구현할 수 있다. 또, 웹브라우저에서 한글, 포토샵,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 등의 프로그램을 바로 실행시킬 수 있으며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滂옳� 수 있다. HTML5는 2012년에 표준이 완성될 예정이다.

HTML5는 액티브엑스, 플래시 등 각종 플러그인 프로그램으로 인해 인터넷 환경의 호환성과 보안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던 점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HTML5는 유선 인터넷을 그대로 모바일에서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해 글로벌 IT 기업들이 잇따라 HTML5를 지원하는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구글은 유튜브를 HTML5로 제작한 데 이어 지난 7일(현지시간) 크롬 웹브라우저에서 실행시킬 수 있는 웹 애플리케이션 장터인 웹스토어를 공개했다. 이날 구글은 뉴욕타임스, EA, 스포츠일레스트레이트, NPR 등 파트너사의 HTML5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했다.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에서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는 애플도 HTML5에 매우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일찌감치 애플 CEO인 스티브잡스는 "플래시는 지저분한 프로그램"이라며 HTML5에 대한 지원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국내에서도 HTML5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2007년에 월드와이드웹컨소시엄(W3C)에 가입해 HTML5 표준화 작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LG전자는 최근 웹플랫폼팀을 신설했다. SK텔레콤은 최근 음악 서비스인 아이패드용 멜론을 HTML5로 개발했다.

특히 웹플랫폼과 웹 애플리케이션은 기존 아이폰(iOS) 및 안드로이드 등 운영체제(OS)에 상관없이 구동(크로스 플랫폼)될 수 있다는 점에서 통신 사업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세계 주요 이동통신사들이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 애플리케이션 도매장터(WAC) 및 이를 모델로 한 한국형 수퍼 앱스토어(K-WAC)도 HTML5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웹 플랫폼로 개발될 예정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이원석 박사는 "웹 기술이 발전하면서 향후 웹 기반 애플리케이션이 기존의 순수 애플리케이션(native application)을 상당부분 대체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모바일을 중심으로 HTML5 기술이 예상보다 빠르게 도입되고 있는 만큼 국내 기업들도 시급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희종기자 mindle@


Posted by 아이맥스